세종텔레콤과 텔콘으로 보는 수급분석

지난 시간에는 매물대 분석과 외국인, 기관, 개인들의 매매추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과 연계해서 수급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급분석이라 해서 매물대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매물대와 매매추이가 그래프로 나타낸 수치라면 수급분석은 외국인과 기관, 개인들의 매매수량을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추천글..

2018/03/03 - 우리들제약과 엔케이로 본 외국인, 기관 매매추이

2018/03/03 - 크루셜텍으로 보는 매물대 분석

2018/02/09 - 주식시장과 피보나치수열

2018/02/08 - 미국증시와 한국증시로 본 엘리어트파동

2018/02/03 - 주식 주가의 바닥을 확인하는 방법

어학사전에서의 수급이란 수요와 공급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요. 주식시장에서의 수급이란 외국인, 기관, 개인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물량을 매집하거나 물량을 매도하는 행태를 일컬어 말합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어떤 종목이냐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개인들의 매매패턴이 다를 수 있습니다. 큰 자금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연기금, 보험, 은행이 장기투자의 매매패턴을 보인다면, 검은머리 외국인과 금투, 투신, 사모와 같은 기관은 중단기 매매패턴을 보입니다. 

물론 전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인 성향이 그러하다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매매패턴을 찾아 개인들이 대응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기관과 외국인들이라고 해서 전부 한통속이 아니며 또 어떤 종목은 통정거래를 통해 물량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급분석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지, 누가 들어 오고 나가냐에 따라 내일부터 올라갈 것이다 내려갈 것이다가 아니라, 누가 누가 들어 왔기 때문에 이 종목의 성향은 어떻다라는 것을 판단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수급분석을 이용해 외국인이나 기관 따라하기 처럼 단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개인들의 근시안적 매매패턴은 얼마든지 그들의 속임수 패턴에 당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0번을 잘해도 1번의 판단미스가 그동안 쌓아 왔던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단타를 위해 이 포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며 되도록 주가의 바닥권에서 어느 세력이 들어와 주가의 영향력을 행사할지를 파악하고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세종텔레콤 일봉

위의 그림은 세종텔레콤 일봉인데요.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매매추이 그래프를 보시면 작년 9월 바닥을 찍은 이래로 올 3월까지 매매패턴이 보이실 겁니다. 초록색 기관과 파랑색 외국인 물량이 늘어난 반면 빨간색 개인의 물량이 줄어드는 모습인데요. 

이것을 종목 일별 순매수 상세로 들어 가시면 정확한 수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HTS에서는 종목별 일별 순매수 상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과 금투 보험과 투신쪽에서 대체적으로 많은 수량을 매수하고 있는데요. 물론 일별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아래 기간을 확인해 보더라도 매수 우위에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단기적 성향이 강한 금투나 투신쪽에서 들어온 반면 안정적이며 장기적 성향이 강한 연기금과 은행은 들어 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외국인도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대체적인 이 종목이 성향은 언제든지 화끈하게 튀어 오를지 모르지만 언제라도 개인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개별 종목이라는 점입니다.

세종텔레콤은 제 4이동통신관련주로 향후 추이에 따라 사업전망이 좌우 될 수 있는데요. 현재 전직 대표이사의 성추행 미투 논란이 있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텔콘입니다.

 

텔콘 일봉

빨간색 동그라미를 보시면 바닥권에서 이번엔 외국인과 기관보단 개인들의 매매가 눈에 띄는데요. 그럼 순매수 상세를 한번 살펴볼까요.

이번엔 개인들의 매수가 눈에 띄는 반면 기관의 매수수량은 매우 적어 보이네요. 아래 과거의 패턴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종목의 주포는 개인들인데요. 개인이라고 해서 일반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 표시된 숨은 세력을 뜻합니다. 지난 포스팅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숨은 세력은 대주주와 결탁한 세력이 될 수도 있고, 동호회 세력이 될 수도 있으며 이와 무관한 거대 자금을 가진 어느 세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를 한 번 더 보실까요.

롯데하이마트 일봉

롯데하이마트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파란색 외국인, 초록색 기관의 매수와는 반대로 빨간색 개인들은 주가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일별 순매수 상세를 보더라도 개인들은 팔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대부분 사고 있습니다.  이번엔 연기금과 은행 뿐만 아니라 금투나 보험, 투신, 사모 등 골고루 들어 오는 모습이네요.  아래 과거 기간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평가된 우량종목은 이렇게 외국인과 대부분의 기관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는 반면 개인들은 매도를 해버리고 맙니다.

위의 사례는 각 매수 주체별 성향을 분석하기 위해 사례를 든 것일 뿐 위 종목들을 투자하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라구요. 또한 위의 사례는 수급이 대체적으로 꼬이지 않은 사례이고, 수급이 꼬일 수도 있습니다.

단일 세력이나 또는 참여세력이 적을 수록 수급이 꼬이는 경우가 덜하지만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된 종목이라면 수급이 꼬일수도 있는데 수급이 꼬인다는 말은 예를 들어 기관 중에서도 금투나 사모, 연기금은 사고 있는데, 투신이나 보험, 외국인은 팔고 있거나 또는 그 반대의 경우, 즉 위나 아래의 한 방향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산발적인 움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수급분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수급분석을 한 이유는 단기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닥권에서 매집을 하는 주체가 누구이며 그 성향이 어떠한가를 알아보고 향후 그들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패턴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입니다. 저의 지난 기술적 분석 포스팅을 읽으신 분이라면 바닥권이 대략 어느 지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으리라 생각 되어 집니다.